Home 대전축제 대덕구의 대표 전통축제, ‘동춘당문화제’ 대덕문화원 개최

[대전축제] 대덕구의 대표 전통축제, ‘동춘당문화제’ 대덕문화원 개최

(대전=저널큐) 신옥순기자 = 대전 대덕구에서는 매년 봄이면 전통의 멋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동춘당문화제가 열립니다.
이 축제는 조선 중기의 대학자이자 충청 지역의 대표 인물인 송준길 선생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전통문화행사로,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동춘당문화제는 고즈넉한 동춘당 고택에서 시작됩니다.
그 첫 번째 순서는 바로 숭모제례입니다.
숭모제례는 송준길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한 의식으로, 유생들과 제관들이 전통 복식을 갖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제례를 올리는 장면은 관람객들에게 마치 과거로의 시간여행 같은 감동을 줍니다.
제례를 지켜보는 이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선현의 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됩니다.

제례가 끝난 후에는 동춘당 뒤편에 위치한 원형광장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집니다.
소규모 공연들이 잔잔하게 이어지며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립니다.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이 특히 많아, 축제의 따뜻하고 온화한 분위기가 더욱 빛납니다.

이번 동춘당문화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문정공 시호 봉송 행렬 입니다.
문정공 송준길 선생께 임금이 내린 시호를 백성들이 예를 갖추어 봉송하는 이 의식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마을을 행진하는 퍼레이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전통복식과 말, 기수, 기악대가 함께 어우러져 대덕구 거리를 가로지르는 장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역사극이라 할 만합니다.
이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길가를 가득 메웠고, 곳곳에서는 사진을 찍으며 환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봉송 행렬이 원형광장으로 들어서며 축제는 또 한 번 절정에 달합니다.
마지막 무대는 바로 전통줄타기 공연입니다.
아슬아슬한 외줄 위를 걸으며 펼치는 줄광대의 재치 있는 입담과 기예는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냅니다.
관객과 하나 되어 만들어가는 줄타기 공연은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대덕구의 동춘당문화제는 단순한 행사 그 이상입니다.
선조의 정신을 계승하고, 지역의 뿌리를 되새기며, 세대와 세대가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연결되는 살아있는 문화의 장입니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조선의 풍경, 그리고 사람 냄새나는 축제를 찾고 계시다면, 내년 봄에는 동춘당에서 그 특별한 시간을 함께 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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