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저널큐) 조재원 기자 = 202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전 대덕구 지역 사찰마다 봉축법요식과 관불의식, 무료 공양 행사 등이 이어지며 자비와 나눔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됐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기자는 대덕구 비래사 용화사 죽림정사 등을 차례로 돌아보았다.
불교계는 과거 사용되던 ‘석가탄신일’이라는 명칭 대신 현재 공식적으로 ‘부처님오신날’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법당에서는 가장 중심 행사인 봉축법요식이 진행됐다.
법요식에서는 스님들의 독경과 삼귀의례, 반야심경 봉독, 찬불가 합창 등이 이어졌으며, 참가자들은 합장하며 가족 건강과 평안을 기원했다.
또 부처님오신날 대표 의식인 관불의식도 함께 진행됐다.
관불의식은 작은 아기 부처상에 향수나 물을 붓는 전통 불교 의식으로, 단순히 부처를 씻기는 의미보다 자신의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을 씻어내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다짐하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절을 찾은 시민들은 국자로 아기 부처상의 머리와 어깨에 물을 세 번 붓고 가족의 건강과 행복, 마음의 평안을 기원했다.
불교에서는 이를 몸이 아닌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수행의 의미로 설명하고 있다.
법당 주변에는 형형색색 연등도 가득 달렸다.
연등은 어둠을 밝히는 지혜를 상징하며, 시민들은 가족 이름과 소망을 적은 등을 달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저녁 시간에는 연등 불빛과 함께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사찰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비래사와 용화사 죽림정사에서는 방문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공양 행사도 함께 열렸다.
보통 비빔밥과 국수, 떡, 식혜 등이 부처님오신날 제공되며, 종교와 관계없이 많은 시민들이 함께 식사를 나누며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체험한다.
비래사에서는 이날 국수와 방울토마토를, 용화사에서는 비빔밥과 떡을 제공했다.
조금 늦게 죽림정사를 찾아서 관찰하지 못했다.
불교에서는 배고픈 이들에게 음식을 나누는 것을 큰 공덕으로 여기고 있으며, 부처님오신날 공양 역시 “모든 생명을 이롭게 한다”는 나눔 정신을 실천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 절이 지역 공동체와 길손들의 쉼터 역할을 했던 전통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죽림정사를 찾은 한 시민은 “연등 불빛과 목탁 소리를 들으며 마음이 차분해졌다”며 “무료 공양까지 함께 나누며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대전 지역 주요 사찰에서는 연등 달기와 전통문화 체험, 사물놀이 공연, 탑돌이 등 다양한 봉축 행사가 이어졌다.
죽림정사에서는 작은 산사음악회도 열렸다.
2027년 부처님 오신날에는 더 다채로운 행사들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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