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대전문화 여행이 늘어나고, 제사를 없애고, 명절의 의미는?

[추석단상] 여행이 늘어나고, 제사를 없애고, 명절의 의미는?

(대전=저널큐) 조재원 = 인천공항에는 유례없는 관광객 인파로 몸살을 앓아야만 했다.
TV에서는 연일 제사를 없앤 노인의 이야기가 아름답게 보이도록 치장을 하고 있다.
저출산과 개인주의적 사고로 인해 추석의 의미가 퇴색한지 오래이다.

해외여행객이 급증하고, 영화를 보고, 휴일을 즐기는 시간이 많아진 날 정도로 변하고 있는 추석.
어쩌면 오랫만의 가족과, 친척과, 고향친구를 만나는 것이 퇴색되어 버린 지금, 명절이라는 이름은 무색하다.

기자 역시 이번 명절기간중에 국내여행을 다녀왔다.
명절이라는 단어를 굳이 붙일수 있는 날은 오직 추석 당일 뿐이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추석당일조차 명절이 아닌 휴일을 즐긴 사람도 많았을 것이다.

1년 365일에는 나름의 날들에 대한 의미가 있다.
빼빼로데이에는 연인에게 달콤한 초콜릿을 선물하고, 어버이날에는 부모님을 위한 조금의 정성을 다하는 날이다.
적어도 하루 정도는 의미를 부여하고, 조금 더 다가설 수 있다.
추석 명절 역시 마찬가지다.
적어도 하루 정도는 조상에 대해 생각하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회상하고, 친척들과도 교류해 보는 날이다.

여기서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언론이다.
보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것만이 언론의 역할은 아니다.
굳이 제사를 없애고 여행하는 부분에 대한 미학적 요소를 가미하는 것은 너무 선을 넘었다.

세상은 변하고 있지만, 기본에 대한 의식은 필요하다.
명절은 연휴기간이 다른 날들에 비해 길다.
그만큼 할일을 다양하게 해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최소한의 추석명절 본질에서의 이야기에 집중해 보는 것이 필요한 시간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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