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저널큐) 조예진 기자 = 백제의 마지막 수도였던 충남 부여에서 백마강 황포돛배를 타고 고란사와 낙화암, 백화정을 둘러보는 역사 탐방코스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백마강의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배로 이동한 뒤 부소산의 역사유적을 도보로 탐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황포돛배 여행은 굿뜨래선착장에서 시작된다.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승선권을 구입한 뒤 백마강을 따라 고란사선착장으로 이동하며, 부소산과 백마강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방문 당시 황포돛배 왕복 승선요금은 성인 기준 1만 1,000원이었다. 굿뜨래선착장에서 출발해 고란사선착장에 도착한 뒤 고란사와 낙화암, 백화정을 둘러보고 다시 배를 타고 돌아오는 일정으로 구성할 수 있다.
고란사선착장에서 배를 내리면 산길을 따라 고란사로 이동하게 된다. 부소산 북쪽 기슭에 자리한 고란사는 백마강과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백제 멸망과 관련된 여러 전설이 전해지는 사찰이다.
고란사는 고려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의 사찰 건물은 은산 승각사 건물을 옮겨 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사찰 뒤편의 고란약수와 고란초는 고란사를 대표하는 볼거리로 꼽힌다.
고란사에서 산길을 따라 이동하면 백제 멸망의 역사를 간직한 낙화암을 만날 수 있다. 낙화암은 부소산 서쪽 백마강변에 자리한 절벽으로, 660년 백제 사비성이 나당연합군에 함락되던 당시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전해지는 장소다.
특히 낙화암에는 백제 여인들이 절벽에서 몸을 던졌다는 전승이 남아 있다. 다만 널리 알려진 ‘삼천궁녀’ 이야기는 역사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라기보다 후대에 전해진 이야기로 구분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사진 설명: 낙화암 / 사진=저널큐
낙화암 위쪽에는 백화정이 자리하고 있다. 백화정은 백마강과 주변 산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정자로, 낙화암과 함께 부여의 대표적인 역사 관광명소로 알려져 있다.
백화정에서는 백마강의 수면과 부소산 주변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황포돛배 위에서 바라보던 강과 산을 높은 곳에서 다시 조망할 수 있다는 점도 이 탐방코스의 특징이다.
고란사와 낙화암, 백화정을 둘러보는 구간에는 계단과 오르막이 포함돼 있어 방문객들은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춰 이동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를 동반한 경우에는 이동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필요가 있다.
방문 당시 안내받은 관람 입장료는 성인 기준 2,000원이었으나, 실제 적용 구역과 요금은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현장 확인이 필요하다.
탐방을 마친 뒤에는 고란사선착장으로 돌아와 황포돛배를 이용해 굿뜨래선착장으로 복귀할 수 있다. 다만 배편은 기상 상황과 운항 일정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출발 전 운항 여부와 마지막 배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부여에는 백마강과 부소산 외에도 국립부여박물관과 정림사지, 백제문화단지, 궁남지 등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는 관광지가 자리하고 있다. 황포돛배 탐방과 주변 역사유적을 연계하면 부여의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백마강 황포돛배 여행은 단순한 유람선 관광을 넘어 강을 따라 이동하며 역사유적을 직접 찾아가는 체험형 관광코스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방문객들은 황포돛배와 도보 탐방을 통해 백제의 역사와 부여의 자연환경을 함께 접할 수 있다.
다만 황포돛배 승선요금과 관람료, 운항시간 등은 변경될 수 있어 여행 전 최신 관광 안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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