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저널큐) 조예진 기자 =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제13호인 ‘들말두레소리’ 공연이 지난 11일 오후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 공연장에서 시민들에게 선보이며 지역 전통문화의 가치를 알렸다.
이번 공연은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이 운영하는 ‘2026 무형유산 이음공연’ 시리즈의 네 번째 무대로 마련됐다.
무형유산 이음공연은 시민들이 지역의 다양한 무형유산 예능 종목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4월부터 8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올해 공연은 앉은굿을 시작으로 가곡, 대전향제줄풍류, 들말두레소리, 웃다리농악 순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지역 전통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인 들말두레소리는 대덕구 목상동 일원에서 전승되어 온 논농사 노동요로, 대전광역시 무형유산 제13호로 지정된 지역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유산이다.
과거 농번기 마을 주민들은 농기를 앞세우고 풍장을 울리며 논으로 향했고, 선소리꾼이 메기는 소리에 두레꾼들이 후렴으로 화답하며 힘든 농사일을 함께 이겨냈다.
들말두레소리는 단순한 노동요를 넘어 공동체 구성원들의 호흡을 맞추고 협동과 연대의 가치를 이어온 농촌 공동체 문화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공연은 문병주 들말두레소리 보유자를 중심으로 이수자와 전수자들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공연에서는 모를 심으며 부르던 ‘모심는 소리’, 벼 사이의 잡초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불렀던 ‘아시매는 소리’, 마지막 김매기 과정의 ‘이듬매는 소리’ 등이 차례로 소개됐다.
특히 선소리꾼의 매김소리와 두레꾼들의 힘찬 후렴이 어우러지며 실제 논에서 울려 퍼졌을 농촌 현장의 분위기를 공연장 안으로 생생하게 옮겨왔다.

사진 설명 : 문병주 들말두레소리 보유자와 이수자, 전수자들이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 공연장에서 들말두레소리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 사진=저널큐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은 노동요 속에 담긴 농민들의 삶과 공동체 정신, 그리고 세대를 이어 전승되고 있는 무형유산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대전무형유산전수교육관 관계자는 “무형유산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 숨 쉬는 문화자산”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지역의 소중한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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