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10월 1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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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길부터 보라길까지… 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 10.4km 단풍 숲길여행

(대전=저널큐) 전성옥 기자 = 가을 단풍철을 맞아 대전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 조성된 보훈둘레길이 도심 속 산책 명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울창한 숲길과 연못, 폭포를 비롯해 호국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시설들이 함께 자리해 자연과 보훈의 의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국립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은 빨강·주황·노랑·초록·파랑·남색·보라 등 일곱 가지 색깔로 구분된 산책로로, 전체 길이는 약 10.4km다. ‘1004길’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며, 대전광역시 걷고 싶은 길 12선에 포함된 산책코스다.

보훈둘레길은 구간별로 숲길과 경사도가 달라 방문객들이 체력과 일정에 맞춰 원하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빨강길과 보라길 주변에는 자연경관과 역사적인 장소가 함께 자리해 가벼운 산책을 즐기려는 시민들도 찾을 만하다.

보라길 초입에서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 징검다리를 건너는 구간을 만날 수 있다. 다만 보라길 전체가 평탄한 산책로는 아니며 일부 구간에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져 편안한 산책을 원하는 방문객은 이동 경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라길 인근의 현충지는 국립대전현충원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장소다. 넓은 연못과 폭포, 한빛정이 어우러져 있으며 주변에는 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특히 한빛정과 폭포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지점에서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현충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10월 초순에는 단풍이 충분히 물들지 않았지만 가을이 깊어지면서 주변 숲의 색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설명: 국립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 인근 현충지에서 한빛정과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을 볼 수 있다. / 사진=저널큐

빨강길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철도인들의 희생을 기리는 호국철도 관련 시설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는 증기기관차와 끊어진 철로가 전시돼 있으며, 인근에는 호국철도기념관이 자리하고 있다.

호국철도 관련 시설은 한국전쟁 당시 군사수송작전에 참여하다 순직한 철도인들의 희생을 되새길 수 있는 공간이다. 다만 취재 당시 호국철도기념관 내부 출입이 제한돼 있어 방문객들은 관람 가능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보훈둘레길을 따라 이동하면 현충문 등 국립대전현충원의 주요 시설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단순한 숲길 산책을 넘어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의 희생과 보훈의 의미를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립대전현충원에는 방문객을 위한 무료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 시 현충원 내부를 운행하는 102번 버스의 노선과 운행 방향을 확인하면 된다. 다만 버스 운행정보와 시설 이용 가능 여부는 방문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보훈둘레길은 전체 구간을 완주하지 않더라도 현충지 주변이나 빨강길 일부 구간을 선택해 둘러볼 수 있다. 반면 산길로 이어지는 구간은 경사가 있어 등산화 등 적절한 신발을 착용하고 자신의 체력에 맞춰 이동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국립대전현충원은 국가유공자와 호국영령을 기리는 추모공간인 만큼 방문객들은 경건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현장 안내와 시설 이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가을 단풍이 물드는 시기에는 보훈둘레길의 숲과 현충지 주변에서 계절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단풍 절정 시기는 기온과 기상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현장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국립대전현충원 보훈둘레길은 자연 속 산책과 함께 호국의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대전의 대표적인 걷기 코스로, 가을철 시민들의 나들이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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