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저널큐) 조재원 기자 = 대전 대덕구가 주최·주관하고 중도일보가 후원한 ‘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가 지난 8일 대덕구 장동산림욕장에서 열렸다.
깊어가는 가을 단풍이 절정을 맞은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가족·연인·친구 등 15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에는 이른 시간부터 초등학생, 가족 단위 참가자, 맨발걷기 국민운동본부, 마을 어르신 등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활기를 더했다.
본격적인 걷기는 오전 10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간단한 준비운동을 마친 뒤 황톳길을 따라 차분히 걸으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코스 난이도가 낮고 기온도 선선해 참가자들은 자연을 여유롭게 즐겼다.
걷기 코스는 장동산림욕장을 출발해 숲속공연장과 임도삼거리 반환점을 돌아오는 약 9km 구간으로 구성됐다. 전 구간이 붉게 물든 단풍으로 물들어 계절의 분위기를 한층 살렸다. 완주 후에는 생수와 간식, 기념품이 제공됐으며, 현장 곳곳에서 투호·제기차기·공기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 행사에서는 달라진 관람 환경도 눈길을 끌었다. 장동산림욕장에 대형 무료주차장이 신설되면서 접근성이 크게 개선됐고, 입구에 새롭게 조성된 돌탑과 조형물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행사장에는 스트레칭 프로그램과 휴식 공간도 준비돼 참가자들이 가벼운 나들이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계족산 황톳길은 총 14.5km에 달하는 천연 황토 산책로로 전국에서도 보기 드문 규모를 자랑한다. 두껍게 깔린 붉은 황토는 발의 피로를 줄이고 자연살균 효과가 있으며, 맨발로 걸을 경우 땅의 온기가 전해져 ‘명상로’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날 현장에는 최충규 대덕구청장, 전석광 대덕구의회 의장,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양향자·김기흥·박효서 대덕구의원, 박경호 국민의힘 대덕구 당협위원장, 이형주·곽인상 명예구청장 등이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걸었다.
올해 ‘2025 계족산 황톳길 걷기대회’는 단풍이 절정에 이른 가을날 자연 속에서 건강과 여유를 나누는 지역 축제로 마무리됐다.
뉴스제보 저널큐 (journalq) 조재원기자
<저작권자(c) 저널큐 무단전재-재배포,AI 학습및활용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