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저널큐) 신옥순기자 =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 옛 충남도청 자리에 자리한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상설전시관’은 대전의 도시 정체성과 발전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역사문화공간이다.
일제강점기였던 1932년 건립된 이 건물은 본래 충청남도 도청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근현대사의 산 교육장으로 재탄생해 시민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상설전시관 내부로 들어서면 대전의 개항기부터 현대까지의 변화 과정을 시기별로 구성한 전시물들이 눈길을 끈다.
일제 강점기 도시계획도, 대전역 개통 당시 사진, 해방 후 산업도시로 급성장하던 시절의 생활상, 그리고 대덕연구단지 조성 등 대전이 걸어온 길을 시간 순으로 체험할 수 있다.
특히 1980년대 중반 이후 과학과 행정의 중심도시로 변화하는 과정은 영상과 실물 자료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단순히 연대기적 나열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지역의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구체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구성했다는 것이다.
전시관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사진, 모형, 인터랙티브 영상 등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전시관이 위치한 건물 자체도 또 하나의 전시물이다.
붉은 벽돌과 고전주의 양식의 외관은 당시의 건축기법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건물 곳곳에 남겨진 세월의 흔적은 그 자체로 대전의 역사를 말해준다.
현재 이 건물은 등록문화재 제18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전시의 역사적 자산으로 소중히 보존되고 있다.
대전근현대사전시관은 지역 주민은 물론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손꼽히고 있다.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와 미래의 대전을 이해하는 중요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심 속 조용한 시간여행을 원한다면, 대전근현대사전시관 상설전시관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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